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에 도움을 주는 사단법인이 올 6월쯤 인천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송도에서 창립총회를 연 사단법인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 다음 달까지 회원 확보와 기금 마련 과정을 거쳐 6월쯤 중소기업청에 정식으로 법인 등록을 하고, 창업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법인은 창업 의지를 갖고 있지만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은행 등 금융권에서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는 것을 주업무로 한다. 또 창업과 운영 방안에 대해 교육을 하고, 창업 뒤 초창기 운영 과정에서 전문가를 통해 실제 운영에 도움을 주는 일도 하게 된다. 서울의 '사회연대은행'이 역할 모델이다.

법인은 기업과 금융기관 등에서 후원을 받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기금이나 재능을 후원받아 운영하게 된다. 현재 133명의 후원자를 확보했다. 처음에 5억원의 자금을 모아 시작하고, 차츰 이를 늘려 50억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 등의 후원금은 1만~10만원 정도로 해 될수록 많은 시민이 뜻을 같이할 수 있도록 했다. 후원금은 투명한 모금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거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시민들이 함께 어려운 이웃에 창업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것"이라며 "아무에게나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의지와 운영 계획 등을 심사해서 지원하는데 먼저 시작한 사회연대은행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우리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