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경락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과장이, 민간인 사찰의 윗선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은 불법사찰을 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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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진경락 전 과장이 불법사찰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무는 대신 국회의원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육성파일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측의 박 모 변호사를 만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1차 수사에서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진 전 과장이 지난해 4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 이 육성 파일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 변호사를 소환해 이 같은 청탁이 실제 청와대 윗선에 전달됐는지 조사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영호 전 비서관에게 이를 전달한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시 1차 수사에서 구속기소됐던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은 사찰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 추가 입건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이 지난 2008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부탁을 받고 울산의 T개발산업을 불법 사찰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과 이 전 지원관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