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이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는 김현우.

2012년 여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0회 올림픽 정식종목은 모두 26개였다.

그래픽: 김변호기자 bhkim@sportschosun.com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스포츠 26개를 고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896년 1회 아테네올림픽 당시 정식종목은 9개에 불과했다. 기초 종목이자 고대올림픽에서도 경쟁했던 육상과 수영이 포함됐다. 체조와 역도 역시 기초 종목이었다. 레슬링도 있었다. 그 외에 펜싱, 사격, 테니스, 사이클은 이 대회에 참가했던 유럽권 국가에서만 행해지던 스포츠였다.

초창기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많이 바뀌었다. 기준은 명확하지 않았다. 대개 개최국이나 주변 국가에 유리한 종목들이 많이 들어갔다. 1900년 2회 파리올림픽에서는 양궁과 승마, 축구 등이 들어갔다. 프랑스 인근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서 유행하던 바스크 펠로타가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이 잘하는 크리켓과 폴로 등도 정식종목에 포함됐다. 4년 뒤 미국에서 열린 3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는 유럽 국가에 유리한 종목들이 대거 사라졌다. 크리켓과 크로켓, 바스크페로타, 폴로가 대표적이다. 대신 미국이 강했던 라크로스와 복싱, 로크 등이 새로 들어왔다. 1964년 18회 도쿄올림픽에서 유도와 배구가 들어간 것도 개최국 일본에 유리한 종목이기 때문이었다. 이후 올림픽에서는 각종 종목들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종목수는 14~19개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매 올림픽마다 종목 변동이 많아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행동에 나섰다. 1989년 IOC총회에서 확실한 기준을 마련해 관리에 나섰다. 1992년 25회 바르셀로나대회부터 적용됐다. 기준은 명확했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스포츠여야 한다. 두번째로는 남자부와 여자부가 함께 있는 스포츠여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른 결과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25개 종목이 채택됐다. 4년 뒤인 1996년 26회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소프트볼이 들어가면서 26개로 늘었다. 2000년 27회 시드니올림픽부터는 트라이애슬론과 태권도가 합류해 28개 종목이 됐다. 2012년 30회 런던올림픽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됐다. 여자 야구, 남자 소프트볼이 없었기 때문이다. 1회부터 30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정식종목의 지위를 누린 스포츠는 육상, 수영, 사이클, 체조, 펜싱 밖에 없다. 이들은 기초 종목이자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에 있어 또 다른 기준이 세워졌다. 바로 '상업성'이다. 암묵적이지만 확실한 기준이다. 재미없거나 TV중계에 적합하지 않은 스포츠는 올림픽에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레슬링이 2020년 32회 올림픽(개최지 미정) 핵심종목에서 퇴출된 것도 '재미없는 경기 내용' 때문이었다. 배구가 15점 서브권제에서 25점 랠리포인트로, 탁구가 매 세트 21점에서 11점으로 바뀐 것들이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골프와 럭비는 '상업적으로 검증'되었기에 2016년 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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