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한 싸이(사진 왼쪽)가 미국 CBS방송의 마거릿 브레넌 기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26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뉴욕대 강당에서 열린 트라이베카(Tribeca) 영화제에서 '파괴적 혁신상'을 받았다.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제인 로젠탈, 로버트 드니로, 그레이그 핫코프 등의 영화인이 9·11 테러 이후 뉴욕 재건을 기원하는 뜻에서 2002년 만든 영화제다. '파괴적 혁신상'은 기존의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함으로써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에게 준다.

싸이는 이날 수상식에서 "(내가 받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이 상을 내게 주는 것 자체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남스타일'에 이어 신곡 '젠틀맨'도 인터넷에서 인기가 치솟는 현상에 대해 "지금 일어나는 일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시상식장인 뉴욕대 강당과 관련, "1996년 이 학교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 이 건물에 들어왔다. 엄청난 성공 아니냐"고 했다.

싸이는 2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에 CBS 방송 초청객으로 참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 행사에는 애슐리 주드, 니콜 키드먼, 제시카 알바, 스티븐 스필버그, 케빈 스페이시, 본 조비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1월 2기 취임식을 마친 뒤 집에서 강남스타일 춤(말춤)을 췄다는 소문이 있다. 확인해 줄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행히 (말춤을 춘 장면이 담긴) 테이프는 모두 폐기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내) 미셸이 항상 자기가 나보다 춤을 잘 춘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토를 달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