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위) 성신여대 교수와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왼쪽 아래), 진중권 동양대 교수(오른쪽 아래)

손석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JTBC행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 등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손석희는 JTBC행이 알려진 지난 9일 성신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JTBC 보도 총괄 사장을 맡아 오는 13일부터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JTBC가 거물을 낚았군요. 종편 중 JTBC 하나는 그냥저냥 고쳐서 쓰자”라며 “손석희가 MBC를 버리고 JTBC로… 김재철 체제의 연장이나 다름 없는 MBC보다는 차라리 JTBC가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니고 크게 기대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며 “JTBC의 변화를 그냥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지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날 손석희의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2000년)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변희재 대표는 “손석희씨 무슨 학기 중에 교수직 그만두나요. 피치못할 사정이 있나보죠?”라며 “내일 막방때 논문표절은 해명하세요. 도망갈 곳은 있어도 숨을 곳은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손석희 표절 JTBC 이전 동시에 터진 것 우연 아닙니다. 손석희 측이 도망갈 준비해왔습니다”라며 “손석희씨 양아치 언론사 JTBC로 도망갈 순 있어도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을 끝까지 속일 순 없습니다. 정정당당히 검증의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손석희는 10일 13년 동안 진행해 온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에서 하차 심경을 밝혔다. 손석희는 “오랜 고민 끝에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석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시선집중’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할 때”라며 “그것이 제가 이 시점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1984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100분 토론’ 등을 진행했다. 2006년 아나운서 국장직을 끝으로 MBC를 떠나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10월부터 진행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날 마지막 방송까지 계속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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