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산 스님(왼쪽)이 개구쟁이처럼 해학적 필치로 그린‘달마도’.

생동감 넘치는 점과 획으로 인간적 필치를 보여주는 '달마도'와 '면벽달마도', 일필휘지 속 깊은 기품을 감춘 서예 작품 '본무일물(本無一物·진리는 본래 실체가 없는 것)'과 '즉하대오(卽下大悟·한마디 말에 즉각 깨치는 돈오견성)'….

옹산(翁山) 스님의 서화 작품 20점을 선보이는 소품전 '옹산 숭담의 선묵유희(禪墨遊戲)'가 20~30일 충남 예산군 수덕사 선(禪)미술관에서 열린다. 20일 오후 2시에는 같은 곳에서 옹산 스님의 고희 기념 문집 '잔설 위의 기러기 발자국'(혜민기획)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옹산 스님은 1966년 수덕사에서 원담 스님을 은사로 수계 득도한 뒤 조계종 재심호계 위원과 수덕사 주지를 지냈으며, 일본 서도전에서 특선을 차지할 정도로 서예와 달마도에서 일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