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高)이자 최정상의 파리오페라발레단(BOP) 정단원인 박세은(24·사진)이 14일 BOP 발레단 단원 중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무용수에게 수여하는 '세르클 카르포상(Prix Du Cercle Carpeaux)'을 받았다. 1982년 제정된 세르클 카르포상은 BOP의 에투알(최고 등급 무용수)이었던 실비 길렘 등 세계적 무용수들이 간판스타로 가는 통과 관문이자 '인증'으로 여겨온 영예로운 상이다. 상금은 3000유로(약 433만원).

지난해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로 BOP에 정식 입단한 박세은은 6개월 만인 올해 1월 '코리페'로 한 단계 승급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왔다. 박세은은 15일 본지 통화에서 "시상식장에서 '타고난 자질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무대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더욱 치열하게 연습해서 파리의 높은 벽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