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영화 '엔더스 게임'이 극 중 엔더의 성장기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의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인 '엔더스 게임'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선택된 영웅 엔더가 최고의 지휘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최고의 지휘관 탄생 영상'을 공개한 것.

최고의 지휘관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적의 생각을 읽어라'. 마인드 게임을 하고 있는 엔더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 단계는 엔더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비범한 결단력을 가진 인물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엔더에게 장착된 생체 모니터를 통해 게임 과정을 지켜보는 그라프 대령과 엔더슨 소령은 엔더의 본능적인 판단과 과감한 공격성을 보고는 직감적으로 그가 최후의 전투 지휘관이 될 것이라 짐작한다.

'엔더의 게임'의 주요 모티브이기도 한 '적의 생각을 읽는' 엔더의 사고 회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마인드 게임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게임을 주도해나가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이어지는 다음 단계는 능력을 인정받아 자신의 부대를 갖게 된 엔더의 모습에서 본격적으로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난 다른 지휘관들처럼 행동할 생각 없다. 나보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하라"는 대사에 걸맞게, 부대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늘 부대원들보다 한 차원 더 나아가 생각하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세 번째 단계는 '팀 경쟁에서 승리하라'. 우주 함대에 마련돼 있는 무중력 전투실의 기하학적인 형태의 구조물과 레이저빔이 사용되는 훈련 장면에서 엔더는 치밀한 계산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이제껏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전투대형을 펼치며 순식간에 상대방을 제압한다.

이 장면은 엔더가 처음으로 부대원들을 이끌며 천재적인 전술 전략 능력을 선보이는 장면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마침내 최고의 지휘관으로서 인정받은 엔더가 외계 종족의 거대한 전투함 앞에 비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모습은 사상 초유의 우주전쟁을 앞두고 두려움마저 이겨내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담고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어 1차 전쟁에서 뛰어난 작전 구상과 통찰력으로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낸 전설적인 영웅, 메이저 래컴의 용기를 마음에 새기라는 대사와 함께 펼쳐지는 전투장면은 정교하고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한편 '엔더스 게임'은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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