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동해로 발사한 스커드·노동미사일이 고도 130~150㎞까지 상승했으며 일부 스커드미사일은 고도를 높여 비(飛)거리를 줄이는 실험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올 2월부터 7월까지 북한이 발사한 북한 탄도미사일 13발의 비거리·고도, 최대 속도, 체공(滯空) 시간 등을 담은 우리 군(軍)의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3월 26일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에서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고도 150㎞까지 상승했으며 최고 속도 마하8로 7분 30초간 650㎞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로 7분 안에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이 올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은 대부분 고도 130㎞, 비거리 500㎞였지만 지난 2월 27일 강원도 원산에서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은 고도를 150㎞로 높이는 대신 이전 비거리보다 짧은 250㎞를 날았다. 원산에서 경기도 평택까지가 250㎞다.

유 의원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남한을 겨냥한) 북한 미사일이 저(低)고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방위 고도 40~150㎞인 사드는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만, 스커드·노동미사일에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를 실어 발사할 경우 현재는 방어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정부가 도입 예정인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은 저고도에서 단 한 차례밖에 요격 기회가 없기 때문에 사드 포대를 최소 3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의 방어 능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사드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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