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뽑은 2015년 최고 야수 라인업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적극적인 보강의 효과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는 6위,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는 7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MLB.com의 컬럼니스트 앤서니 캐스트로빈스는 10일(한국시간) ‘MLB 2015년 최고 라인업 TOP 10’을 선정했다. 기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적잖게 포함된 순위이긴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현지의 전반적인 전망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순위에서 가장 꼭대기에 선 팀은 보스턴이었다.

2013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서 2014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보스턴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굵직한 영입 두 건을 성사시켰다. 공격력에서만큼은 최고의 내야수 중 하나인 핸리 라미레스, 그리고 3루 자원인 파블로 산도발을 영입해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지난해 쿠바 출신 선수로는 가장 큰 계약(7년 7250만 달러)에 영입한 러스티 카스티요의 본격적인 가세도 빼놓을 수 없다.

세 선수가 제대로 합류한다면 보스턴은 공격력에 있어서는 짜임새있는 라인업을 짤 수 있다. 마이크 나폴리, 더스틴 페드로이아, 데이빗 오티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신인인 무키 베츠 등이 뒤를 받치고 앨런 그레이그 등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난다면 금상첨화다. 1년간 절치부심했던 보스턴의 믿을 구석이다.

2위는 토론토, 3위는 디트로이트였다. 두 팀 모두 타격에 있어서는 별다른 손실이 없었다. 디트로이트는 부상을 당한 빅터 마르티네스의 초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위는 LA 에인절스였다. 조시 해밀턴의 수술, 하위 켄드릭(LA 다저스)의 이적 여파가 있지만 마이크 트라웃을 중심으로 여전히 좋은 공격력을 뽐낼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었다. 5위는 맥스 슈어저의 영입으로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워싱턴이 뽑혔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나란히 6·7위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싱턴 다음이다. 다저스는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스의 이적으로 공격력, 특히 홈런 측면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켄드릭, 그리고 야스마니 그랜달의 영입으로 2루와 포수 포지션에서는 공격력 향상 가능성이 높다. 야시엘 푸이그가 꾸준히 활약하고 작 피더슨이 MLB 무대에 안착할 수 있다면 예상보다 큰 저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캐스트로빈스는 “다저스는 여전히 엘리트 선수들이 남아있다”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앤드류 매커친이 버티는 가운데 조시 해리슨과 스탈링 마르테의 성장이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 뽑혔다. 매커친의 성적이 더 좋아지기는 쉽지 않지만 두 선수는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성적이 많이 떨어졌던 페드로 알바레스의 반등도 기대할 만한 요소였다. 한편 캐스트로빈스는 “한국인 홈런 히어로 강정호, 코리 하트, 션 로드리게스 등으로 강한 벤치까지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8위는 윤석민의 소속팀 볼티모어였다. 넬슨 크루스와 닉 마카키스를 잃었지만 맷 위터스와 매니 마차도가 건강을 찾는다면 어느 정도는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9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공동 10위는 휴스턴과 콜로라도였다.

[skullboy@osen.co.kr]

러스니 카스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