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김기종에게 흉기 습격을 받았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우정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됐다'며 '다음 주 중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리퍼트 대사는 이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자신의 쾌유를 비는 시민들이 보낸 꽃다발과 화분을 배경으로 아내 로빈, 아들 세준, 애견 그릭스비와 함께 자신의 관저에서 찍은 사진이다. 관저 거실이 화분으로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였다. 벽에는 시민들이 적은 응원 메시지 종이들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15일 "화분과 꽃다발이 수백개"라며 "한국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리퍼트 대사 가족이 정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왼쪽 사진)꽃밭 된 美대사관저 - 마크 리퍼트(오른쪽) 주한 미국 대사가 14일 서울 중구 미국 대사관저에서 아내 로빈(왼쪽), 아들 세준과 함께 찍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우리 국민들이 보낸 쾌유 기원 꽃다발과 화분으로 발 디딜틈이 없다. (오른쪽 사진)산책 나온 리퍼트 대사 - 토요일인 14일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경찰 경호를 받으며 자신의 애완견 그릭스비와 함께 청와대 인근을 산책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의 환호에“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지난 10일 퇴원한 리퍼트 대사는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군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서서히 외부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14일 오후에는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애견과 함께 청와대 부근을 산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