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47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정보 당국은 김여정이 그동안 첫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이 새로 건설 중인 종합양묘장을 시찰했다며 김여정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여정은 지난달 12일 김정은의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공사 현장 방문에 동행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국정원은 지난달 말 국회 정보위에서 "김여정이 임신을 했으며 5월쯤 출산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이달 출산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김여정이 김정은의 종합양묘장 시찰을 수행하는 장면을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왼쪽 사진). 지난달 12일 김정은의 동해안 신도방어중대 시찰을 수행(오른쪽 사진)한 이후 47일 만에 공개 석상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날 노동신문 사진 속 김여정은 배 둘레가 둥그스름하고 다리가 부은 모습이어서 첫 아이를 출산한 직후의 부기가 남아 있는 모습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정원은 김여정의 배우자에 대해 "출신 성분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김일성대 동기생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고 했다. 대북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그가 김정은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간부라는 설, 호위사령부 소속 군관이라는 설 등이 제기됐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양묘장 방문에서 "산림 복구에서 중요한 것은 (묘목의) 사름률(생존율)"이라며 간부들을 나무랐다. 김정은은 지난 1월 산림 복구 주무 부처인 임업성의 부상(차관급)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