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명동거리의 패션. 양장차림의 서양여인과 한복차림에 쪽진 머리의 한국여성이 대조적이다.

'해방이후~1950년대'

1945년 해방을 맞으면서 일제에 의해 통제받던 복식제도에 반발하여 한복을 많이 입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을 거치며 미국에 의해 들어온 구호폼 의복으로 양복이 다시 보급되었고, 군복을 염색한 구제품과 군용담요를 개량해 코트를 만들어 입는등 구제품패션이 인기였다.

1955년 최초의 디자이너 단체인 대한복식연구회가 조직되고, 1956년 대한민국 최초의 패션쇼 '노라조 여사'의 패션쇼가 열렸었다.

1959년 명동거리 패션. 무릎아래로 내려오는 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이 수줍어 얼굴을 가리고 있다.

전쟁 직후 디자이너 부띠끄들이 모여든 명동이 패션 1번지로 떠올랐고 이들의 주도로 하이패션이 싹텄다.

1969년 흰 블라우스와 검정스커트 차림으로 등교하는 이화여대생들.

'1960~70년대'

패션의 다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며, 대중문화가 패션에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시대이다. 맘보바지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 하였고, 미니스커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1년 이대앞 거리를 이대생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1971년 치마길이가 짧은 미니스커트가 유행한 70년대 초 핫팬츠 차림의 여성들이 명동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미니스커트는 미풍양속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미니스커트의 등장은 단순한 의복의 변화가 아니라,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패션의식의 대변화 였다.

1973년 경범죄 해당 풍기문란 단속 "무릎위 17cm 당신은 걸립니다" 단속경찰이 잣대를 들고 미니스커트 판정을 하고 있다.

미니스커트가 젊은 여성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누려 사람들의 의상에 관한 개념이 자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전환된 시점이다.

1971년 경찰의 '풍기단속'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장발족, 멋쟁이들이 활보하고 있다.

스커트 뿐만 아니라 70년대 들어 판탈롱바지(바지통이 매우 넓은 바지)의 유행과 선글라스, 머리수건 등 다양한 패션소품이 등장했고 과장된 형태의 부풀린 헤어스타일, 남성들의 장발이 크게 유행했다.

1983년 남여 중고교생들의 교복 착용이 폐지되고 자율화가 실시되었다. 도봉 북부 교육구청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시범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1980~90년대'

기성복산업 시대가 열린 시기로, 83년 교복자율화를 기점으로 청소년 패션(신세대의 등장)을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더욱더 감각적이고 개성을 중시한 패션문화가 형성되었다.

1996년 가지각색의 길이로 멋을 낸 짧은 바지들이 그해 여름 젊은 남녀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압구정동 거리에서 짧은 바지차림의 젊은 여성들의 모습.
1996년 선글라스와 유행 패션들로 멋을 낸 여성들이 명동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1996년 초록색,오렌지색 도는 밤색,진한 감색 등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인 젊은 여성들. 머리끝이나 옆머리 부분 등에 또 다른 색으로 악센트를 주는 염색법이 그 해 큰 인기를 끌었다.
1999년 튀지않고 개성을 강조하는게 특징인 대한민국 유행 1번지 압구정동에서 멋쟁이 여성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05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는 짧은 미니스커트로 멋을 낸 학생들이 활보하고 있다.

'2000년대'

의식주 전반에 걸쳐 자연과 천연을 추구하는 경향 및 2004년 웰빙문화 확산으로 옷에대한 기능성이 중시되고, 복고풍의 영향으로 장식적 디테일이 강하고, 색채는 전반적으로 밝고 강렬하다. 사회,문화적으로 여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패션 트렌드는 캐주얼 중심으로 이동됬다.

2005년 명동거리를 걷는 여인들의 옷차림이 화사하다.
2005년 일산에서 노랗게 염색한 머리, 색이 밝은 선글라스로 멋을 낸 김준영씨의 거리패션.

사진/조선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