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중국 정부가 전승절 열병식을 사흘 앞두고 맑은 하늘을 연출하기 위해 베이징 일대에서 공장 가동과 건설 공사를 중지시키고, 열병식 당일에는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 이용과 무선 인터넷,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또 열병식 ‘흠집내기’에 나선 일본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일제의 만행을 선전하고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등 일본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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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열병식을 사흘 앞두고 통신을 통제하고 가게 영업을 금지시키는 등 사실상 계엄 조치와 다름없는 강력한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항일 분위기를 띄우며 일본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은 열병식 당일 맑은 하늘을 연출하기 위해 2000여 개의 공장 가동을 중지시켰고, 공사를 중단시킨 건설 현장도 9000곳에 달합니다.

란원웨 / 베이징환경보호국 대기처 부처장
"상황이 나빠지면 중금속 오염 홍색경보 예보 조치에 따라 제조기업의 생산 중단을 증가시키고, 건설 현장의 공사도 중단시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열병식 당일에는 전파를 이용한 폭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파와 무선 인터넷, 항공기 운항조차 중단됩니다.

열병식 인근 출입 통제는 물론, 상점가들도 영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사실상 계엄 조치나 다름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중일전쟁의 시작점이 된 유적지에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인
"많은 일본인들도 루거우차오에 와서 참관하면서 그때 당시를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지난 27일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에서 선박 100여척과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훈련을 하는 등 일본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언론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꼬투리 잡는 등 열병식 흠집내기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