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대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장원삼(32)은 입단 초 귀공자같은 이미지를 자랑했다. 지금도 여전히 장원삼은 빼어난 외모를 뽐내지만, 이제는 남성적인 매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장원삼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수염을 정성껏 길렀다. 면도만 안 한게 아니라 관리까지 한 수염이다. 26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찬호형이랑 (수염이) 비슷하지 않냐"면서 "동료들은 수염(이 잘 났다고) 부러워한다. 공 지저분하게 던지려고 길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삼적화(삼성 입단 후 외모와 야구실력을 바꿨다는 신조어) 정점을 보여주겠다"고까지 말했다.

장원삼은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마운드 전력이 약해진 지금 장원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그는 "심창민은 이제 국가대표도 됐으니 잘 해야하고, 결국 (차)우찬이가 중요하다. 상황 상황마다 다 던져야 하는데, 힘들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내다봤다.

또한 삼성은 불펜에서 안지만, 임창용 두 명의 핵심투수가 빠졌다. 당연히 첫 번째 목표는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장원삼은 맞대결을 펼칠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 "당연히 길게 던지는 게 목표다. 니퍼트보다는 오래 던지겠다"며 "두산에서는 정수빈과 허경민이 좋더라"고 경계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