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카브레라 이치로 등 3명은 확실

트라웃 커쇼가 당장은퇴한다면?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MLB.COM이 이를 앞두고 현역 선수 중 명예의 전당 입성이 전망되는 30명을 꼽았다.

30명인 이유는 1900년 이후 2009년까지의 통계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어느 시즌이든 평균적으로 31명의 장차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되는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1988년 이후에는 한 번도 평균치인 31명에 닿은 적이 없다. 이 때문에 30명을 평균치로 놓고 이 기준의 위와 바로 아래에 있는 선수들에 대해 적었다. 디비전이 생긴 1969-2009년까지 현역 선수 중 매년 평균 2.6%만이 이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MLB.COM은 명단에 올린 선수들의 개인통산 bWAR를 표기했다.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은 대체적으로 WAR 50- WAR70 범위에 있었다.

▲당장 입성가능, 의문의 여지 없는 선수들

1. 알버트 푸홀스(WAR 90)

2. 미겔 카브레라(WAR 63)

3. 스즈키 이치로(WAR 57)

푸홀스와 카브레라는 역사적으로 따져도 10번째 이내에 들 만한 우타자들이다. 둘은 나이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둘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난 뒤 평균적인 타율의 선수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3,000안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온 점을 생각하면 가장 고려해야 할 기록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존

4. 알렉스 로드리게스(WAR 114)

숫자만 보면 로드리게스는 야수로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39세의 나이에 33홈런을 기록했다. 자격이 되는 첫 해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헌액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아직은 불확실한 것으로 여겨야 하고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MLB.COM은 로드리게스가 PED 사용 혐의로 징계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기술했다).

▲30명 평균을 뛰어넘는 강력한 후보들

5. 아드리안 벨트레(WAR 75)

6. 카를로스 벨트란(WAR 66)

7. C.C. 사바시아(WAR 60)

8. 저스틴 벌랜더(WAR 48)

9. 데이비드 오르티스(WAR 46)

10.  잭 그레인키(WAR 46)

11. 로빈슨 카노(WAR 43)

12. 조이 보토(WAR 42)

13. 더스틴 페드로이아(WAR 41)

14. 야디에르 몰리나(WAR 31)

이들은 자신들이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됐을 때 흥미로운 논쟁거리들이 될 것이다. 이들의 이름만 이 분류에 남게 된 것은 아울러 야구판에서 변화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만약 몇 년 전에 이런 분류가 있었다면 여기에 체이스 어틀리, 조 마우어, 칼 크로포드, 데이비드 라이트가 들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너무 성적이 추락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나 라이언 브론 역시 이런 부류일 것이다. 맷 할러데이, 마크 테세이라, 아드리안 곤살레스처럼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엄청난 활약을 보였던 시즌은 적었던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 불리하다.

몰리나의 경우 현재까지 WAR는 매우 부족하다. 하지만 WAR가 포수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는 점, 놀라운 수비 능력을 갖고 있고 투수 리드가 뛰어나다는 점 등에서 향후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하다.

▲평균 30명이거나 아래에 있지만 HOF를 향해 가는 선수들

15. 펠릭스 에르난데스(WAR 47)

16. 클레이튼 커쇼(WAR 47)

17. 에반 롱고리아(WAR 43)

18. 앤드루 매커친(WAR 40)

19. 마이크 트라웃(WAR 39)

20. 데이비드 프라이스(WAR 32)

21. 버스터 포지(WAR 29)

22. 제이슨 헤이워드(WAR 28)

23. 지안카를로 스탠튼(WAR25)

24. 크리스 세일(WAR23)

25. 매디슨 범가너(WAR 23)

26.폴 골드슈미트(WAR 22)

27. 브라이스 하퍼(WAR 19)

28. 매니 마차도(WAR 17)

29. 크레이그 킴브렐(WAR 13)

30. 아롤디스 채프먼(WAR 11)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이제 30세도 되지 않았다. 트라웃은 당장 은퇴한다고 해도 강력한 입성 후보가 될 것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 조건의 하나로 불리는 최소 10년 활약 기준에 미치지 못했어도 그렇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를 차지한 커쇼 역시 마찬가지다. 하퍼는 지난해 가장 역사적인 시즌 중 하나라고 불려도 좋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골드슈미트는 기본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높은 제프 배그웰만큼의 능력을 보이고 있다.

맷 하비는 이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충분히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킴브렐과 채프먼은 WAR에서는 아직 많이 주목하다. 하지만 이것이 명예의 전당 입성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는 힘들다. 앞으로 몇 년만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물론 이들 외에 2014년부터 쏟아져 나온 수많은 젊은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어느 때 보다 능력 있는 신인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나타났고 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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