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앵그리버드 캐릭터 '레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엔이 유명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명예대사로 임명했다고 18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명예대사 발족 행사를 열고 앵그리버드 게임 캐릭터 '레드'에게 '녹색 명예대사'의 임무를 맡겼다.

붉은색 깃털에 성난 듯 부리부리한 눈매를 가진 레드는 세계적 인기를 끈 앵그리버드 게임의 주인공 격인 캐릭터다.

유엔 명예대사가 된 레드의 첫 번째 임무는 한 달 간의 '가상 세계 일주'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홍보다. 역사적인 기후변화 협정들이 체결된 세계 주요 도시를 거치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호소하는 것이다.

레드는 21일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파리 기후협정 체결식이 열리는 내달 22일 뉴욕에서 세계 일주를 마무리한다.

반 총장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을 즐겁게 한 앵그리버드가 이제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동참한다"면서 "레드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중요성을 알림으로써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