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하자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마라도나 등 각계 인사들이 그의 은퇴를 만류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9)가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하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의 은퇴를 만류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그 어느때보다 우리 팀의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하며 메시의 은퇴를 말렸다.

마크리 대통령은 글과 함께 '가지마 메시(NoTeVayasLio)'라는 해시 태그를 덧붙여 메시의 국가대표 잔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마크리 대통령 이외에도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FC바르셀로나의 동료인 제라르 피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등도 나서서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우리는 메시를 외로운 곳으로 몰아넣었다. 메시는 다시 합류해야 한다”고 그를 응원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도 SNS에서 '가지마 메시' 태그달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편 메시가 주장 완장을 찼던 아르헨티나는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와 연장 접전을 벌이다 승부차기로 패했다.

이날 승부차기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공을 크로스바 상단 위로 날리는 실축을 저질렀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우승컵을 칠레에 내줬다.

유독 국가대표 대항전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메시는 결승전 이후 "나에게 국가대표 팀은 이제 끝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