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는 25일(현지 시각) 사전 통보 없이 반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IMO의 관련 협약과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결정회람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21발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 등을 발사하면서 선박이나 항공기의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
북한의 사전 경보 없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앞서 1998년과 2006년에도 IMO의 결정회람문이 채택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회람문 안에 북한 국명을 명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항행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의 주체가 북한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회람문은 북한의 사전 경보 없는 미사일 발사 행위가 국제 항행 안전 측면에서 심각한 위협이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일치된 입장을 분명하게 북한에 전달한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번 IMO 회의에 앞서 결정회람문 채택에 반대하는 문서를 제출했지만, 관련 논의 때 20개국이 북한의 항행 경보 없는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결정회람문 채택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