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쳐


서울대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스누라이프)에서 8일까지 진행 중인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조사에서 1위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학생들도 '최악의 동문' 선발 작업에 나섰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된 페이스북 계정인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이하 연세숲)에선 4일 오전 "2016년 연세대학교 최악의 동문상 후보를 발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 왔다. 이어 "옆 학교(서울대)에서 이번 사태를 맞아 부끄러운 동문상을 뽑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과연 최악의 동문이라는 멍에를 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라고 썼다.

연대숲이 선정한 동문상 후보는 최경환(새누리당 의원ㆍ경제학과), 현기환(전 청와대 정무수석·행정학과), 나향욱(전 교육부 정책기획관·교육학과), 유영하(변호사ㆍ행정학과), 장시호(최순실씨의 조카ㆍ스포츠레저학과)로 총 5명이다.

연대숲에는 후보자를 선정한 이유도 함께 올랐다. ▲최경환: 친박계 새누리당 의원의 핵심.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도망감. 나라 경제를 말아먹은 1등 공신, ▲현기환: 행정학과 출신. 엘시티 게이트의 핵심, ▲나향욱: 교육학과 출신.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당함, ▲유영하: 행정학과 출신. 박근혜의 변호를 맡아 1년 동안 온 국민의 혈압을 올리는 데 기여함, ▲장시호: 뇌물성 입학 특례 의혹이 있음.

게시물에 이날 오후 7시까지 293명이 댓글을 달았다. 수상자는 오는 8일까지 31일간 진행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