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는 5일 "(언론이 태블릿 PC에) 국가기밀 서류를 집어넣어서 최순실씨가 마치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블릿 PC를 자세히 보면 최순실 것이 아니고 'JTBC 자료모음'으로 돼 있다"며 "최 씨 것이라면 최 씨가 독일을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거기에 대한 사진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최 씨의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 변호사는 태블릿 PC의 주인은 최씨가 아니고 내용도 조작됐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서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직후 '김현정의 뉴스쇼' 팀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앞서의 변론에서와 마찬가지로 "촛불은 국민민심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또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에 동조해서 내란을 선동할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면서 도심을 행진하지 않았냐"며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라고 했다.

이어 "촛불민심 200만 명이 모두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아니지 않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미국 국방부가 100만 광화문 집회할 때 인공위성으로 찍어가지고 11만3374명이라고 공표하지 않았냐"며 "11만 명을 언론이 100만이라고 뻥튀기해 선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에 대한 언론 보도를 두고 서 변호사는 "북한이 칭찬한 언론은 믿을 수 없다"며 색깔론을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변론에 앞서 박 대통령과 대화를 많이 나눴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기억력이 상당히 좋으셔서 자세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그런데 왜 세월호 사고 당시 7시간은 잘 기억을 못하냐"고 묻자, 서 변호사는 "세월호 7시간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다. 분초 단위로 안 나눠 놓은 것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헌재 요구에 제출을 안하겠다는 거냐는 질문에 "자세한 것은 나중에 보완해서 10일까지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검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서 변호사는 "대통령 조사도 않고 공범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 조사를 받으러 안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공범자라고 발표한 것 자체가 적법 절차에 위배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특검수사 자체가 법률을 위반했다. 정치적 중립성이 결여된 특검수사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