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리즈의 새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를 한국에서 찍는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을 만든 제작사 마블스튜디오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2월 16일 북미 개봉 예정인 '블랙 팬서'의 제작이 시작됐다. 미 애틀랜타와 한국에서 촬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블은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2편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우리 배우 수현을 기용하고, 서울 곳곳에서 촬영한 약 20여분 분량을 포함시켰다. 이 영화는 국내 관객 1050만명을 동원, 역대 외화 흥행 2위에 오르는 큰 성공을 거뒀다. 마블은 어벤져스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어디서, 언제, 어떤 장면을 찍을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 처음 등장한 블랙 팬서는 고도로 발달한 기술 문명을 지닌 아프리카 은둔 왕국 와칸다의 국왕으로, 이 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호하는 전사다.

전기 영화 '겟 온 업'(Get on Up·2014)에서 미국 소울 음악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 역할을 맡았던 실력파 배우 채드윅 보스먼〈사진〉이 블랙 팬서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