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전문 뉴스사이트 ‘더 인퀴지터’가 할리우드 스타 아만다 사이프리드(32)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 23장이 유출됐다고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단순 누드뿐 아니라, 남성과 유사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더러 있다.

물론 사이프리드가 이런 사진을 찍은 게 충격적이라는 사람도 적잖지만, 그러려니 하는 사람도 꽤 있다. 사실 사진 유출 사건 이전부터 사이프리드는 언행이 상당히 과감하고 거침없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물론, 언론 인터뷰를 할 때도 욕설을 거침없이 뱉기로 유명하다. 일각에선 인간 중 엘프(판타지 문학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숲의 요정 종족)에 가장 가까운 외모를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녀임에도 말이다. 하기야 발등에 여성 성기를 뜻하는 속어인 ‘minge’를 문신으로 새기고 다닐 정도니, 그 과감함을 알 만하다. 참고로 사이프리드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mingey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발등의 문신.

하지만 행동에 거침이 없어 은밀한 사생활을 사진으로 찍어 뒀더라도, 그게 대중에 유출되는 건 전혀 별개 문제다. 그리고 정황상 사이프리드가 이 사진을 유포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은 사이프리드의 과거 남자친구인 저스틴 롱(39)이다. 사이프리드는 롱과 2년 전 결별한데다, 배우 토마스 사도스키(41)와 약혼해 최근 임신까지 했다.

현재까지는 해커가 사이프리드의 개인 휴대전화에 있던 사진을 빼내 인터넷에 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사이프리드와 함께 사생활 사진 유출 피해를 입은 배우 엠마 왓슨(27)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미국 네티즌들은 이번 유출 건을 ‘패프닝(Fappening) 2.0’이라 부르고 있다. 패프닝이란 지난 2014년 8월 해커들이 유명인 100여명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아이디, 비밀번호를 탈취해 이들의 나체 사진을 빼돌려 뿌렸던 사건이다.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빅토리아 저스티스 등 다수 할리우드 스타가 사진 유출 피해를 봤다.

이 ‘패프닝’ 때처럼, 이번 사진 유출도 해커들이 스타들의 개인 사진 저장 공간을 뚫어 벌어졌다는 것이다. 참고로 ‘패프닝’은 자위를 뜻하는 속어인 ‘Fap’에 ‘happening’을 더한 신조어다.

‘패프닝’을 벌였던 해커들은 이후 붙잡혀 교도소로 갔다. 이번 ‘패프닝 2.0’을 벌인 해커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이프리드는 사진 유출 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이프리드의 변호인은 “이 사진들은 본인의 동의 없이 제삼자가 잘못된 방법으로 취득해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진을 유포한 웹사이트에 공문을 보내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