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이번 주 모두 공식 확정된다. 각 당 경선이 오는 4일까지 마무리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대선을 36일 앞둔 3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 문재인 후보가 호남·충청·영남권 경선에서 3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 59%를 기록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45%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국민의당 경선에선 안철수 후보가 2일 서울·인천 지역에서 86.5%를 득표해 사실상 후보로 결정됐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경선에 이어 이날 6연승을 거두면서 누적 득표율 7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4일 충청 지역 경선 뒤 후보를 확정하지만 결과가 뒤집히긴 사실상 어렵다.

범(汎)보수 정당은 지난달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1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바른정당은 같은 달 28일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뽑았다. 정의당은 지난 2월 심상정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대선 레이스가 '5자 구도'로 시작하는 가운데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등이 추진하는 '국민통합연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가상 대결에서 문재인 40%, 안철수 29%, 홍준표 9%, 유승민 5%, 심상정 2%로 조사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4자 또는 3자 구도가 성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