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 김진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김진태 의원을 강원도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은 강원도 춘천 지역구의 재선 의원이다.

홍 후보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찬반 양론이 있긴 하지만 우선 지도부에 모셔오고, 원래 출신이 강원도인만큼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주말에 모여서 모두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김 의원의 경우 우리 우파의 소신을 뚜렷이 갖고 계신 분"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선대위는 명망가 위주로 했지만, 지금은 선거 실무를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며 "지방 조직이 무너졌기 떄문에 지방 선대위를 강화하려 한다"고 인선 취지를 밝혔다.

홍 후보는 '친박 청산' 문제나 바른정당과의 연대 등을 두고 친박을 대표해 경선에 나섰던 김 의원과 내내 설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본선으로 돌입하게 된 만큼 당내 친박 세력도 끌어안아 '우파 대통합'으로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