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 4.3 사건'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가운데 가운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4·3사건을 염두에 두고 한 과거사 인식 발언이 화제다.

5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박 전 대통령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4.3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고, 많은 분들이 희생되신 가슴 아픈 역사”라며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과거와의 화해를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과거를 헤집고, 상처를 뒤집어서 갈등을 선동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당시 야당이 4·3사건을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듯한 취지로 발언했다.

또 '대선 공약에 4.3사건 유족들을 위한 정책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시작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주민과 군·경 간에 발생한 장기간의 무력충돌이다. 특히 1948년 4월 3일엔 제주도민으로 구성된 350명의 무장대가 도내 12개 경찰지서와 우익단체 요인의 집을 습격해 이후 섬 전체에 피바람이 덮쳤다.

제주 4.3사건의 희생자는 현재 1만 402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