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수색 작업을 비판한 인터뷰로 논란이 된 홍가혜(29)씨가 작성한 페이스북 댓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활동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진실 공개를 선언해 이목을 받았다.

자로는 지난 7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에 다가갈수록 두려움이 커지는 현실이 점점 피부로 다가온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길을 택한걸까?"라며 "세월호, 참 얄궂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16일 홍가혜 씨는 "내가 겪어낸 과정이 오빠를 휘감고 있는건 아닌지 그냥 걱정도 되고. 여러 복잡 감정이 들고 그렇네. 추석 잘보내고"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녀는 해당 댓글에 추가 댓글을 달아 "오빠 살아있지? 보고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가혜 씨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날인 지난달 31일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연한 박근혜 구속 소식만큼 제 인생에 있어서 설마했던 일이 생겼다. 저 5월 27일 결혼한다"고 알렸다.

그녀는 "고통 속에 걸어가고 있던 세상을 내려놓고 이제 옆지기와 함께 사랑으로 걸어가려 한다"며 "박근혜 구속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듯 결혼도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3주기, 3년상을 치르고 위로받아야하는 사람들이 위로받을 때 '비로소 시작이라는 걸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게 결혼이라는 형태로 왔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하나씩 살아가며 채우고,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겸손히 그렇게 예쁘게 살겠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