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일 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심야 회동을 통해 후보단일화·탈당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해 “(나는) 단일화 안 한다.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방송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5월 9일에 투표하러 가면 유승민 이름이 있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거기 찍어주시면 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없다는 얘기는 제가 100번은 넘게 한 것 같다”며 독자 완주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필로 쓴 A4용지 4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유 후보는 글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라며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며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할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라며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