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3 안철수 "장병 급여 25%인상"…장병 공약 발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일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돌리고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겠느냐"며 "지금 (기호) 1번, 2번 어떤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서 "계파 패권 세력은 선거 때만 통합을 외치다가 선거가 끝나면 도와준 사람들을 전부 헌신짝처럼 버린다"며 "계파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유능한 사람 안 쓰고 줄 서는 사람, 말 잘 듣는 사람을 쓰고 그래서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개혁 공동 정부를 꾸려 지역과 세대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노동절인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거리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노동 단체가 현장을 점거해 여의도 당사 브리핑으로 일정을 바꿨다. 일부 민주노총 노조원은 "노동을 무시하는 이들이 누구 마음대로 전태일 동상을 찾는단 말인가"라며 안 후보 측 접근을 막았다. 안 후보는 브리핑에서 "전태일이 왜 분신했는지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면서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정하겠다"며 "최저임금은 매년 10% 이상씩 단계적으로 인상해 임기 내 1만원을 반드시 넘게 하고, 노동시간은 임기 내에 연 1800시간대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는 국회에서 워킹맘, 청년 벤처 창업자,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국민 자문 기구 '온 국민 멘토단 임명식'도 가졌다. 멘토단에는 각계각층 시민 1만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