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65)이 27년 동안 살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에는 30년이 넘은 오래된 가구와 전자제품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구속 중인 상황에서 서울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는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측근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맡았다.

박 전 대통령 이삿짐을 옮긴 한 직원은 “가구들은 허름하고 낡은 것들이었고 TV는 30년이 넘은 골드스타(현 LG) 상표가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동 집에서 가지고 나온 파쇄된 서류 자루 7개와 오래된 냉장고, TV 등 집기와 물건 1t 분량은 폐기 처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는 오전 7시 30분쯤 시작돼 오후 5시쯤 마무리됐으며, 이사가 끝난 이후 삼성동 집 대문은 쇠사슬로 잠겨졌다.

대부분의 짐은 내곡동 자택으로 옮겨졌지만,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소파는 삼성동 집에 그대로 남았다. 삼성동 집을 산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소파를 소장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