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를 풍미했던 세계적 무술배우 이소룡(브루스 리∙1940~1973)의 실전(實戰)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부르스 리 센트럴(Bruce Lee Central)’ 채널에 ‘브루스 리의 유일한 실전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몇 편 올라와 네티즌의 시선을 끌었다. 이소룡 자료만 전문적으로 수집해온 유튜버 비어디(Beerdy)는 영상에 대해 “이소룡이 실전 대련하는 유일한 기록이다. 이소룡과 그의 수제자 테드 윙(Ted Wong)의 대련을 고화질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소룡은 영화 ‘사망유희’, ‘용쟁호투’, ‘맹룡과강’ 등 많은 영화에서 화려한 무술연기를 보였지만, 영화가 아닌 실전에서 얼마나 강했는지는 구전으로만 전해졌다.

이소룡은 생전 미국에서 무술 도장을 운영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시비 거는 서양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혹독한 자기 단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소룡이 창시한 실용 격투술 ‘절권도(截拳道)’도 그가 어린 시절 배운 ‘영춘권(詠春拳)’의 한계를 미국에서 깨닫고, 다른 나라 무술가들과 교류하며 익힌 기술을 융합해 만들어낸 무술로 알려져 있다. 이소룡이 촬영장에 찾아온 건달들을 단숨에 제압했다는 일화도 남아있다.

이 대련 영상에서 대련자들은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있어, 그중에 이소룡이 포함돼 있는지 직접 확인은 안 된다. 그러나 같은 대련장에서 찍힌 다른 영상에서는 이소룡의 얼굴이 드러난다. 이소룡은 약 1분 20초간 진행된 대련에서 주로 먼저 공격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가 상대의 공격에 반격하는 패턴을 이어갔다.

이 영상에 달린 7000개가 넘는 댓글에는 이소룡의 실전능력에 감탄하는 글도 많지만, “실전이라기 보다는 절권도를 홍보하기 위한 제자와의 시범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영상은 14일 오후 3시 기준 1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데일리메일·메트로 등 영국 언론에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