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뤄 화제가 됐던 조선인 강제징용자를 위한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이 완전히 폐쇄됐다.

지난 15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교수는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나가사키시에서 2016년부터 공양탑 가는 길을 아예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큰 나무로 막았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나가사키시에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누구나 공양탑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나가사키시는 인근 사찰인 금송사가 모든 유골을 이전해 공양탑 밑에는 더 이상 조선인 유골이 없다는 주장만 펼쳤다.

이에 서 교수는 금송사 측에도 연락해 "모든 유골이 다 이전된 게 맞느냐"고 재차 확인했지만 '미쓰비시 측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만 답했고, 또 미쓰비시 측에 연락하면 '나가사키시에서 알지 자신들은 잘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서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 밑에 묻힌 유골 중 군함도(하시마)탄광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유골이 옮겨져 와서 함께 안치되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전세계인들에게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광고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소중한 모금액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유네스코 등재일인 7월 5일을 전후로 영상 광고를 집행하는데 필요한 총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이번 광고를 통해 2017년 12월까지 일본이 군함도 '강제징용'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게 하고 군함도에 강제징용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질 수 있도록 압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공양탑은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하시마섬의 비밀' 편에서 하하와 서 교수가 직접 방문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정비가 잘 안 되어 방문하기 어려웠던 다카시마 공양탑은 많은 한국인들의 후원으로 재정비할 수 있었다.

이 공양탑은 미쓰비시 광업 주식회사가 탄광에서 사고로 죽은 노동자들을 위해 세운 '무연고자' 묘지이다.

이 곳에 묻힌 사람들은 대부분 군함도 인근에 있는 다카시마 섬의 다카시마 탄광에서 사고로 죽거나 바다에서 조난사고로 사망, 군함도에서 목숨을 잃은 경우이다.

특히 군함도에 있던 희생자 유골이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각 유골에 사망자의 이름, 출신, 사망원인이 적힌 위패가 사라지게 돼 현재는 누구의 유골인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