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유망주 투수들이 희망을 밝히고 있다.

KIA는 구단 한 시즌 최다승 타이(81승)를 기록 중이다. 1위 확정까지 매직 넘버 '7'이 남아있다. 최근 2연패를 당했고, 2위 두산 베어스가 1.5게임으로 맹추격하는 상황. 그러나 아직 KIA가 유리하다. KIA가 꾸준히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젊은 투수들의 깜짝 호투였다. 임기영이 전반기 에이스급 활약을 해줬고, 정용운도 시즌 중반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는 이민우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고 있다.

사실 KIA 선발진은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의 3선발은 괜찮았다. 하지만 4~5선발 자리가 불확실했다. 김윤동 임기영 홍건희 고효준 등이 고르게 기용됐다. 이 투수들 중 임기영이 한 자리를 꿰찼다. 그는 6월7일까지 12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무려 7승(2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1.82로 당시 3위였다. 두 번의 완봉승이 있었다. 보통 복덩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폐렴 증상으로 한 달 이상을 쉬었다. 복귀한 뒤에는 주춤하다. 그래도 임기영이 전반기에 따낸 7승은 큰 의미가 있었다.

좌완 투수 정용운도 6~7월 5선발 임무를 제법 잘 해냈다. 6월 6경기(선발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25(27⅔이닝 10자책점)를 마크했다. 7월에는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11(17⅔이닝 12자책점). 8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에는 불펜 투수로 힘을 보태고 있다. 어쨌든 정용운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정용운의 활약은 더 돋보였다.

시즌 막판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바로 경성대학교를 졸업한 2015년 신인 투수 이민우가 그 주인공이다.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수술을 했고, 일찌감치 공익 근무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KBO 역대 25번째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운영 능력이 신인답지 않았다. 20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지만, 4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공격적인 승부를 즐겼다. 투구수 87개 중 스트라이크가 59개로 많았다. 패전 투수가 됐음에도 선발로서의 능력은 증명했다.

시즌 내내 중도 합류한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그 하나 하나의 투구가 모여 KIA의 81승을 만들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의 미래도 밝은 듯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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