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현재 우리나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외에 추가로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 ‘한국은 사드의 추가 배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인가’라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으로 현재 모두 6기가 배치됐다.

강 장관은 일각에서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가 앞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편입될 가능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우리 정부는) 미국의 MD 체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자체적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조기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 증가와 실효적 대응을 위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7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지를 묻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질의에는 “모든 옵션은 있다”고만 답변했다.

이아 반미(反美)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시위를 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경찰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