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유명 스포츠카 업체 람보르기니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20만 유로(약 2억 6000만 원)짜리 슈퍼카 '우라칸'을 선물했다. 최대 610마력에 달하는 이 차량은 하얀색 차체를 금색 선으로 장식한 '교황 한정판'이다. 선물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포츠카에 축복을 내린 뒤 보닛에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슈퍼카를 타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교황청은 선물 받은 차량을 교황이 타는 대신 소더비 경매에 내놓고, 경매 수익금을 자선단체 기금 마련에 쓰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에도 명품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과 재킷을 선물 받아 경매에 내놨었다. 당시 오토바이는 정가의 10배가 넘는 28만 4000달러(약 3억 1000만 원), 재킷은 6만 8000달러(약 75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