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의 WTI(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일 대비 2.9% 상승한 6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69달러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유럽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2.7% 상승한 73.5달러로, 2014년 11월 77.8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년 11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미국 셰일가스 생산 증가 등으로 2016년 2월 3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산유국들이 감산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시리아 공습,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 가능성이 맞물려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유가가 오를 때마다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늘기 때문에 유가가 70달러를 훌쩍 넘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