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원석(오른쪽)이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5 동점이던 9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박재현 주루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의 9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삼성은 29일 잠실 LG전에서 8대7로 역전승 했다. 경기 초반부터 0-5로 끌려갔던 삼성은 5회초 2점, 6회초 3점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불펜 호투 속에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은 9회초 홈런 두 방으로 3득점을 얻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이원석이었다. 3루수 겸 3번 타자로 LG전에 나선 이원석은 이날 5타수 4안타(홈런1)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한 것까지 포함하면 5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공-수 활약은 고비 때마다 터졌다. 5-5 동점이던 8회말 선두 타자 양석환이 친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빙글 돌아 잡아낸 뒤, 그대로 1루에 뿌려 아웃을 잡아내는 그림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9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1B2S에서 김지용이 뿌린 5구째 131㎞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연결했다.

이원석에겐 여려모로 의미깊은 날이었다. 그동안 삼성 타선의 살림꾼 역할을 했던 이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27일 LG전에서는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 4사구 3개를 골라냈으나 이튿날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팀의 연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주말 3연전의 끝자락에서 LG의 9연승 도전을 저지한 이원석의 맹활약은 깊은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방송사 히어로 인터뷰에 나서는 이원석을 향해 삼성 팬들은 "이원석!"을 연호하면서 엄지를 세웠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어려운 경기 내용이었지만 역전승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며 "오늘을 계기로 타자들이 부담을 덜고 타석에 섰으면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원석은 경기 후 "1승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근 계속 성적이 안좋다보니 소극적으로 스윙했는데 S존을 크게 갖고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듯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심 타선에 부담감은 없다"며 "오늘 결과를 계기로 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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