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9일 밤 10시 탐사 보도 프로그램 '세븐'을 방송한다. 이날은 한국―베트남 국제결혼의 그림자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에 오는 결혼 이주 베트남 여성은 한 해 약 6000명. 이들이 모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정 중 매년 약 1600쌍이 이혼을 하고 자녀 500여명이 가정 해체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취재진은 베트남 남부의 '떤록섬'을 찾는다. 이곳에서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채원이를 만난다. 돌 무렵 떤록섬으로 왔다는 여덟 살 채원이는 2년째 초등학교 '청강생'이다. 베트남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도 건강보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채원이의 사연을 듣는다.

어머니를 따라간 베트남에서 학대를 당한 유진(가명)이도 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베트남어를 못 하는 유진이는 엄마가 돈을 벌러 나간 사이 친척집에서 멸시당한다. 결국 친할머니 손에 이끌려 다시 한국으로 오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