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에게 이란·베네수엘라의 혼란·역기능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 200만배럴의 증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급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가격은 “(원유) 가격이 높다”며 “살만 국왕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미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사우디 현지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살만 국왕이 석유 시장의 안정을 원하고 있으며, 원유 공급 부족을 상쇄할 수 있는 국가의 노력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사우디는 올 7월 기준으로 하루 1100만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은 하루 100만배럴 증산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하면서 올 11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도 제재에 동참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올 1분기에 이란으로부터 하루 평균 65만5000배럴을 수입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달러(1.0%) 오른 74.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