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 화천의 토마토축제장을 찾은 외국인이 토마토를 던지고 터뜨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폭염을 식혀줄 강원도 여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물과 뗏목, 오징어, 토마토, 옥수수 등 주제도 다양하다.

강원 화천군은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화천읍 붕어섬 일원에서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를 연다. 축제장에선 수상 자전거와 레저 카약, 카누, 범퍼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야외 물놀이장과 평상촌, 물총 대여소 등도 운영된다.

양구군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선 27일부터 사흘간 '제11회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스노클링이 설치된 100여m 거리에선 참가자들이 다 함께 물총 싸움을 즐기는 '물난리 전쟁'이 펼쳐진다. 맨손 장어 잡기와 양구 수박 경매, 수박 빨리 먹기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27일부터 30일까지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 일원에선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는 영월군 동강 둔치 일원에서 '동강 뗏목 축제'가 열린다.

옥수수와 토마토, 다슬기 등 강원도 대표 맛을 주제로 한 축제도 이어진다. 홍천군은 27일부터 29일까지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홍천 찰옥수수축제'를 연다. 2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선 옥수수 빨리 먹기 대회와 옥수수도넛 만들기, 옥수수 투호 등 옥수수를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에선 옥수수 막걸리와 올챙이 국수, 홍총떡 등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홍천강을 유유자적 다니는 카약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진 같은 장소에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이어진다. 축제장에선 국내 맥주와 수제 맥주, 세계 맥주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파라솔 100여 개, 푸드트럭과 안주 부스도 마련된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축제인 '라 토마티나(La Tomatina)'의 축소판인 '화천 토마토축제'는 다음 달 2일부터 나흘간 화천군 사내면 사내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토마토 풀에서 즐기는 씨름과 토마토 슬라이딩 등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토마토 풀 속에 숨겨놓은 황금 반지를 찾는 '황금 반지 찾아라' 이벤트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1000명분 토마토 스파게티 요리를 만들어 관광객들과 나눠 먹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철원군 화강쉬리공원 일원에선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철원 화강 다슬기 축제'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화강에 들어가 다슬기를 직접 잡아볼 수 있고, 워터슬라이드와 수상워터 플라이 등 수상 레저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과 아야진 해수욕장에선 다음 달 3일부터 이틀간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와 가리비 맨손 잡기 축제가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