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룡이 아내 크리스강을 최초 공개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범룡이 출연했다.

이날 크리스강은 제작진의 "방송에서 전혀 볼 수 없었다. 방송 출연을 싫어해서 그러냐"는 물음에 "저는 집사람이니까 그렇다"면서 TV에 출연하는 것이 많이 긴장된다고 말했다.

1990년에 결혼한 김범룡, 크리스강 부부. 유학중인 자녀를 키우느라 다시 합친지 4년 정도 됐다고 한다.

김범룡은 "(그동안 미국에)왔다갔다 하면서 지냈다. 아마 그래서 우리가 지금가지 같이 사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그는 "너무 (같이) 있으면 짜증도 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적절한 시기에 가서 적절한 시기에 또 오면 다시 애틋하게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부부가 서로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김범룡은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미국 공연에 갔을 때 제 친구가 (미국에) 살았다. 친구 부인의 친구의 동생이었다. (아내를) 소개해서 공연장에 오게 됐고 저에게 꽃다발을 줬고 그렇게 알고 지내다가 '88서울올림픽' 쯤 되어서 아내가 한국에 나왔다. 그때 서울에서 만나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강은 남편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깔끔하고 날카로웠다. 그런데 그 반대로 성실하고 매우 착했다. 자상하지는 않다.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크게 속 썩이는 것은 없었다. 사업만 안하면 된다"고 답했다.

김범룡은 "아내가 평소에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격려해주고 기다려줬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담대해지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이에 크리스강은 "내가 옆에서 할 수 있는 건 믿고 기다려주는 것 밖에 없더라. 그렇게 하면 극복할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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