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고(have your cake and eat it), 일석이조(一石二鳥·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운전면허도 따고 관광도 하기 위해(in a bid to obtain a driver's license and go sightseeing)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다(grow fast). 지난 8월 말 현재(as of the end of August) 올해 제주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중국인은 2172명에 이른다. 일주일에 62명꼴이다. 2010년엔 연간 68명에 불과했다.

제주도 인기가 높은 것은 두 가지 셈에서 가치가 있기(pay off on both counts) 때문이다. 중국 대도시 운전학원 비용이면 제주도 여행이 가능하고, 면허 따기도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be far faster and more convenient). 이에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의 하와이에서 면허 따기'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귀국한 뒤 간단한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중국 면허로 바꿀 수 있다고(convert it into a local permit by simply passing a written test) 광고한다.

가격은 8800위안(약 144만원) 정도. 관광을 덤으로 곁들여 면허 취득 과정 전체를 안내해준다(shepherd clients through the process with a sightseeing thrown in). 호텔, 운전 교육, 현지 운송비(on-the-ground transport), 시험 비용(test fee)은 패키지 가격에 포함돼 있다(be covered in the price). 식사비와 항공비(meals and flights)는 별도다. 이에 비해 베이징의 VIP 운전 코스 패키지 비용은 1만5000위안(약 246만원)을 넘는 데다, 과정 이수에 수개월이 걸린다.

게다가 중국 면허 따기는 쉽지 않다. 간단히 요약해 예를 들자면(cite an instance summing up succinctly) 중국에선 100문제 필기시험에서 90점 이상 받아야 합격인데, 제주도에선 40문제에 60점만 맞아도 된다.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으니 누워서 떡 먹기(a piece of cake)다.

중국에선 면허시험 단계마다 수주일씩 걸린다. 설상가상으로(to make matters worse) 어느 과정에서든 두 번 불합격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start again from the beginning) 한다. 반면, 제주도에선 한나절에 여러 단계를 마칠 수 있어 신청부터 면허 발급까지(from application to certification) 불과 며칠, 빠르면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중국 면허는 유엔 협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국제운전면허와 호환 사용할 수 없다(be incompatible with the International Driving Permit).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다(be valid). 이에 비해 한국 면허가 있으면 150국 이상에서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다.

제주도에 오면 며칠 만에 전 세계 통용 면허도 따고 관광하며 자축 파티를 벌일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dredge a ditch and catch a crawfish)' '임도 보고 뽕도 따고(catch two pigeons with one bean)'가 아닐 수 없다.

http://www.bbc.com/capital/story/20181001-spending-your-holiday-driving-round-in-circles

https://nextshark.com/chinese-tourists-flocking-south-koreas-hawaii-driving-license/

http://koreabizwire.com/more-chinese-obtain-drivers-licenses-in-jeju/38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