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소녀의 세계'가 그려낸 여고생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는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을까.

배우 노정의가 13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소녀의 세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소녀의 세계'는 알쏭 달쏭,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은 첫사랑과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영화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3

알쏭달쏭,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은 첫사랑과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소녀의 세계'(안정민 감독, 영화사 날개·빅오픽쳐스 제작).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노정의, 조수향, 권나라, 안정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조수향이 13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소녀의 세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소녀의 세계'는 알쏭 달쏭,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은 첫사랑과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영화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3

제5회 KT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장편 시나리오 수상을 시작으로 제16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6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소녀의 세계'는 여고시절 동성에게 느끼는 오묘한 감정을 재기발랄하게 담아낸다.

헬로비너스 나라가 13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소녀의 세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소녀의 세계'는 알쏭 달쏭,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은 첫사랑과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영화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3

극중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여고생이 동경과 사랑 사이 애매한 감정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글거리면서도 부자연스러운 문어체 대사들과 전혀 이어지지 않는 어색한 감정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기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몰입도 마저 떨어뜨려 아쉬움을 남긴다.연출자 안정민 감독은 "우리가 살면서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소소한 감정들을 되찾고 싶어서 연출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가 소년이 바라본 소녀의 세계라는 시선이 있다"며 "남자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연극부를 했는데, 남고에서는 여자 역할을 할 때 옆 여고에서 찬조출연을 할 때. 그러면서 여고의 연극부의 세계를 엿보게 됐다. 그러면서 어릴적 추억을 담아서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열일곱 여고생 봉선화 역을 맡은 노정의는 "기존 영화들의 내용들과 달리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을 주제로한 영화라는게 새로웠다. 극중 역할이 제 나이와 비슷했기 때문에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첫 주연작의 개봉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혼자서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됐다. 어떻게 해야 많은 분들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정말 행복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무더위 속에서 촬영을 했는데 힘들게 촬영한 만큼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또한 이날 노정의는 극중 선보인 동성 키스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에 대해 가벼운 입맞춤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촬영 현장에 가보니까 디테일하게 요청된 부분들이 있어서 나라 언니가 저에게 먼저 조심스럽게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한 후에 촬영하게 됐다. 그런데 제 첫키스의 주인공이 언니라서 행복했다"고 전했다.이에 권나라는 "제 연기 첫키스의 주인공도 정의 씨였다. 제가 정의씨에게 사과했던 이유는 아직 정의씨가 성인이 아니기때문이었다. 이 장면이 필요한 이유는 감정의 변화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느끼는 감정은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밀을 간직한 연극반 선배 정수연 역은 KBS '후아유-학교 2015'에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 강소영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조수향이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한숨에 읽었다. 수연이라는 역할 자체가 가지고 있는 관계가 있지만 여러 관계들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선망하는 선배 이하남 역을 연기한 아이돌그룹 헬로비너스의 권나라는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저는 남녀공학을 나와서 여고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극중 하남이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인데 그런 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너무 떨린다. 2년전에 찍었는데 첫 연기도전이고 첫 영화인데, 너무 많이 떨리고 설레기도 하지만 무섭고 두렵기도 했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두렵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정의 배우님과 수향 배우님과 촬영하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즐거웠었고 감독님도 즐거운 분이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연기에 대한 제 마음과 열정 만큼은 배우를 시직하시는 분들과 활동하고 있는 배우분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도 고민을 많이 한다. 주변에서 단점을 이야기 해주시면 잘 새겨 듣고 보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붙였다.

한편, '소녀의 세계'는 안정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노정의, 조수향, 권나라 등이 출연한다. 11월 29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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