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에 영변 핵시설의 일부가 아니라 "다 내놓겠다"고 했다고 거듭 밝혔다.

리용호(오른쪽)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왼쪽) 외무성 부상이 지난 1일 멜리아호텔 1층 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최선희는 이날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입장 다 밝혔다. (리용호) 외무상 동지가 밝힌 그대로이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선희는 '그런데 미국이 왜 영변의 일부만 (북한이 해체하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그걸 모르겠다. 그렇게 얘기한 거 없다. 영변은 다 내놓는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기자가 '영변을 다 내놓은 게 확실하냐’고 또 묻자 "그렇다. 명백히 한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어느 정도 접근이 이루어졌던 것 같은데 정상 간에는 왜 의견이 틀어졌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글쎄, 그게 지금 이해가 안되세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최선희는 "미국 쪽에서 실무협상 내용보다는 좀 더 판을 키워서 제재 사항을 좀 높인건가" "비핵화 의지는 여전히 변함없는가"라고 묻자 더 대답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