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 충북, 충남, 대구, 광주 등 9개 지역의 월평균 초미세 먼지(PM2.5) 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월평균 초미세 먼지 농도는 1㎥당 44㎍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34㎍/㎥에서 10㎍/㎥ 오른 수치다. 서울의 3월 월평균 초미세 먼지 농도는 2015년 38㎍/㎥, 2016년 32㎍/㎥, 2017년 39㎍/㎥ 등으로 40㎍/㎥ 이하에 머물러왔다.

서울 이외에도 경기·충북·세종(46㎍/㎥), 충남(42㎍/㎥), 인천(40㎍/㎥), 대전(39㎍/㎥), 광주(38㎍/㎥), 대구(32㎍/㎥) 등이 2015년 초미세 먼지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미세 먼지 농도를 보였다.

통상 3월은 연중 초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치솟는 달이다. 중국 일부 지방에서 난방이 계속되는 와중에 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어 국외 미세 먼지 유입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고농도 미세 먼지 현상이 발생하면서 월평균 농도가 급상승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월초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농도 미세 먼지가 국외로부터 들어왔고, 이어 한반도가 지속적인 고기압 벨트에 들어가면서 대기 정체가 발생한 것이 3월 고농도 미세 먼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