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새로운 남북협력시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최근 기업인들이 방북을 신청한 데 대해 "제기한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정기섭 신임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등과 상견례 차원에서 비공개 오찬을 했다. 지난달 김 장관이 취임한 후 개성공단 기업인들과의 첫 만남이다.

기업인 측은 기업의 어려운 경영 상황과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기업 측이 제기한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달 30일 방북신청을 했다. 2016년 초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후 9번째 방북 신청이다. 앞서 8번의 방북 신청은 모두 불허되거나 유보됐다.

기업인들이 자산점검을 위해 방북하는 건 대북 제재와 무관하고, 정부 역시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국제사회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방북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