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이 부른 노래의 전체 가사가 공개됐다.

18일 ‘기생충’이 85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N차(다회차) 관람 관객들을 위한 ‘꿀팁’을 공개했다. 공개된 ‘꿀팁’은 기남매의 노래와 충숙(장혜진)의 짜파구리 레시피 등이다.

영화속 박사장(이선균)네 영어 과외 교사로 취직한 기우는 동생 기정을 유능한 미술 선생님으로 연교(조여정)에게 소개한다. 기정의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를 찾은 두 사람은 초인종을 누르기 전 기정의 가짜 프로필을 되짚는다. 이들은 이때 프로필을 ‘독도는 우리 땅’ 가사를 개사해 노래로 부른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남매가 불렀던 일리노이송 풀버전 악보.

높은 중독성을 가진 이들의 노래는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노래 가사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공동 작가이자 스크립터를 맡았던 한진원 씨가 함께 개사했다. ‘도곡동의 박SO담’ ‘아동 심리 관심 가져 미술치료 공부해 내 꿈은 방정환’ 등 재치 넘치는 가사는 흥미를 자아낸다. 제작진에 따르면 기남매 노래 ‘일리노이송’은 3절까지 존재한다.

영화속에서 인상적인 비주얼을 뽐낸 충숙의 짜파구리 레시피도 공개됐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오직 짜파구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요리에 임하는 충숙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긴장과 함께 웃음을 선사하는 명장면이다.

영화 '기생충' 속 충숙의 짜파구리 레시피.

극장 상영 버전에서는 삭제됐지만 촬영 당시 충숙이 짜파구리 레시피를 찾아보는 장면이 있어, 제작진은 블로그를 개설해 실제 짜파구리 레시피를 올려놓았다.

또 제작진은 극 중 박사장네 벽에 걸린 아들 다송의 자화상을 그린 작가는 2000년대 초반 ‘북치기 박치기’라는 비트박스로 TV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래퍼 정재훈(후니훈)이라고 밝혔다. 아동 그림 느낌의 작품을 그리는 작가를 찾던 봉준호 감독과 이하준 미술감독의 선택을 받은 정재훈이 ‘기생충’만을 위한 그림을 새로 그렸다는 후문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18일 오후 현재 누적관객수 844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