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7억원의 제의를 거절하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FC 지롱댕드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27)가 18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유럽 진출 선택과 관련해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황의조는 미국 워싱턴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황의조는 지난 14일 일본 감바 오사카를 떠나 보르도로 이적하는 것을 확정 지었다. 이적료는 200만유로(26억5000만원)며 연봉은 팀 내 1~2위 수준인 2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중국팀 등으로부터 연봉 400만달러(47억원)를 제의받았지만 거절하고 유럽행을 택했다. 황의조는 이와 관련해 "더 좋은 환경과 무대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어 유럽 무대를 선택했다"면서 "(프랑스에는) 좋은 팀과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싸우며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보르도는 1881년 창단해 6차례 리그 우승을 거둔 팀이다.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이 1992년부터 4시즌 간 뛰기도 했다.
황의조는 "모든 것이 새로운 리그라서 새롭고 설레고 긴장도 된다"라며 "골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출전하고 빨리 적응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따로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빨리 적응해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전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추첨 결과와 관련해서는 "어느 나라든 쉬운 팀은 없다"면서 "대표팀 선수들과 준비를 잘해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