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은 “농축된 성체줄기세포를 음경해면체나 질에 주입하면 노화된 세포가 재생돼 성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젊음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줄기세포가 회춘을 위한 '히든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분화를 촉진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 일종의 '만능세포'다. 혈관을 재생하고, 신경세포를 튼튼하게 해 노화를 늦춘다. 70대에도 40~50대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줄기세포 정맥주사'는 줄기세포 기능을 극대화하는 치료다. 줄기세포를 고농축해 링거로 전신에 주입한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온몸을 돌며 손상된 세포를 정상세포로 회복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든다. 심근경색, 뇌졸중, 췌장염, 간부전, 궤양성 대장염, 당뇨병, 성 기능 장애 등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은 "신경세포와 혈관의 재생은 노화로 인한 문제를 개선하는 핵심요소"라며 "노화 자체를 사람 힘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줄기세포를 정맥으로 주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줄기세포 치료, 무조건 해외로 가야 할까

아직도 '줄기세포 치료는 무조건 해외에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국내 기술력이 높아졌음에도 해외 의료 관광은 여전히 성행한다. 특히 인기 많은 곳이 일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것'이란 막연한 오해로 일본 병원을 찾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술은 '배양 과정'에 차이가 있다. 일본 줄기세포 정맥주사 시술은 자기 신체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한 달 동안 배양해 정맥에 주입한다.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자기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라도 배양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줄기세포를 안전하게 고농축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허가된 치료법이다.

◇해외 원정 줄기세포 치료 시 부작용 주의해야

원정 의료 관광의 최대 약점은 '사후관리'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불법시술을 받고 부작용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중국 원정 치료 후 부작용을 겪거나 사망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에서 미허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받은 경우도 있다. 2010년에는 일본 교토 소재의 한 병원에서 73세 환자가 성체줄기세포를 주입받은 뒤 폐동맥색전증으로 사망했다. 2016년에는 중국 옌타이에서 같은 치료를 받던 70대 여성도 의식을 잃고 숨졌다.

◇국내선 반나절 만에 치료… 주치의 두고 건강 설계까지

국내 줄기세포 치료는 허가받은 대로 진행하므로 안전하면서 우수한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시간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마치 '호캉스(호텔+바캉스)'에 온 듯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는 등 불필요한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해외 병원과 달리 국내에서는 주치의에게 상담을 받고 장기적인 건강 설계까지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 원장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의학적 검사를 줄기세포 치료와 병행하면서 체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거한다"며 "최근엔 중·장년층의 성생활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조건으로 부상하면서 줄기세포 정맥주사와 성 기능 개선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기세포 성 기능 치료는 배양하지 않고 농축된 성체줄기세포를 음경해면체나 질 등에 주입, 노화된 세포를 재생시켜 자연스럽게 본연의 성 기능을 회복시켜 만족도가 높다"며 "과거와 달리 삶의 질(質)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면서 치료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