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기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가족들의 유전자 정보를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들과 대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찰청은 "국내 실종 아동의 가족으로부터 채취한 유전자를 미국 내 한국인 입양인들의 유전자와 대조·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가족 찾기를 도울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실종 기간이 10년이 넘는 장기 실종 아동 중 일부가 미국으로 입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실종 아동은 올해 10월 기준 540명이다.

장기 실종 아동 가족은 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치안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에서 무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채취된 유전자를 미국 유전자 분석 업체 'FTDNA'가 가진 미국인 유전자 정보 수천만 건과 비교할 방침이다.